부족한 점도 많고 어수선하기도 한 블로그인데, 방문해주시고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. 

개인적인 에세이, 독서 감상문, 전시회 감상문, 2차 팬픽, 꾸금물, 진지물, 개그물 등등 내키는 대로 여러 장르를 옮겨가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. 개개의 독자분들이 어떤 글을 읽고 가시는지는 알 수 없지만,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드릴 따름입니다. 

고마운 분들을 오랫동안 잊고 살다가 이제서야 뒤늦게 떠올립니다. 이런 점에서 전 성숙한 사람이 되려면 한참 멀었나봅니다. 

스쳐 지나가는 분, 한 편만 읽으시는 분, 여러 편 읽으시는 분, 구독하시는 분, 모든 분들이 다 감사합니다. 소박한 블로그지만, 앞으로도 편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더욱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. 


구구절절 제 수다를 늘어놓는 대신, 책에서 발췌한 저자(텍스트)와 독자의 관계에 관한 비유로 대신하겠습니다. 알베르토 망구엘의 <독서의 역사>에 나오는 문장입니다. 



<…인류 최초의 저자가 진흙 조각에 표시를 새기며 새로운 기술을 꿈꾸는 가운데 또 다른 기술이 은연중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. (…) 그가 창조해 낸 기호와 메시지들은 그것을 해독하고, 의미를 인식하고, 목소리를 실어 줄 ‘마술사’를 필요로 했다. 뭔가를 쓰는 것은 읽어줄 사람을 필요로 했다는 말이다. (…)

이 시점에서 텍스트는 한 사람의 독서가가 읽어 줄 때까지 조용한 존재로 남는다. 기호를 읽을 줄 아는 눈이 서판에 새겨진 형상 앞에 서는 순간, 그 텍스트는 왕성한 생명력을 얻게 된다. 이렇듯 모든 기록은 독서가의 아량에 크게 의존한다.>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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